海松 · 김달수 詩人님

세월

° 키키 ♤ 2012. 7. 6. 14:58

 

 

 

 

 

 

 

세월

海松 김달수

가시옵소서
가시옵소서
포효하다 포효하다
가시옵소서
가시옵는 길,
호숫가에 앉은 햇빛처럼
낡은 거울은
버려두고 가시옵소서

가시옵소서
가시옵소서
울부짖다 울부짖다
가시옵소서
가시옵는 길,
바위틈에 스며든 바람처럼
오래된 먼지는
버려두고 가시옵소서

가시옵는 길,
그늘 하나 없는
평화의 뜨락으로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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