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내사랑 서우해변

° 키키 ♤ 2012. 7. 3. 23:05

      내 사랑 서우해변 늘봉 한문용 파도가 바위에 부서져 하얗게 발가벗고 달려드는 여심처럼 입가에 해죽이는 거품 물고 바수어지고 흩어지며 으스러지는 뼈의 노래를 부른다. 구부정한 서우오름 둘레를 휘돌며 돌방아 찍는 하늬바람에도 그대는 일렁이는 그리움을 아는가. 이른 봄 꽃샘추위에 찌든 개별꽃의 아픔을 아는가. 푸드득 날개 편 장끼가 남쪽 능선 너머로 숨죽이며 날아갈 때 빙긋이 웃음 짓는 초록빛 해후를 옹잘옹잘 피워내는 내 사랑 서우해변 *옹잘옹잘:불평이나 탄식 따위를 입속말로 혼자 자꾸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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