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마지막 잎새

° 키키 ♤ 2012. 2. 18. 03:14

 

마지막 잎새

 

이젠 가야 하는데

그대 따라 나도 가야 하는데

떨쳐지지 않는 그대 그리움은

앙상한 가지에 걸려버려

저만치 가고 있는 그대 그림자에

조바심 치고있는 마음 한 자락

 

마음은 그대 따라 가고 있는데

육신은 앙상한 가지에 걸려

갈 수도 있을 수도 없는 마음은

가이없는 하늘가로 달려 가고

허공 속에 맴돌고 있는 마음의 끝 자락을

부여안고 슬피 우는 가여운 여인아

 

그대는 가고 없고 추억만 남아

그리움은 한기가 되어

가슴은 속엔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찬 서리에 떨고 있는 외로운 여인의

마지막 남아 있는 그리움의 끝 자락은

앙상한 가지에서 마지막 잎새로 남아 있네

 

藝香 도지현

                                                                                              *음악 ;Those Were The Days - Rada & Nikolai Volshaninov *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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