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년의 짝사랑
詩 나상국
감나무 그늘 줄지어 선
햇빛 따뜻한 봄 뜨락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신랑이 되고 각시되어
소꼽장난을 하던
철 없던 오랜 날들
알기나 했을까
다가올 사랑을
이성에 눈을 뜨고
남몰래 숨어든 마음
두근반 세근반
쿵딱 쿵딱
붉게 타오르며 뜀박질
해대는 소리를
알기나 했을까
이게 사랑 이라는걸
가까이 가고 싶지만
만저 보고 싶지만 가까이 가려면 갈수록
멀어져만 가는 마음
말을 하고 싶지만
고백하고 싶지만
벙어리 냉가슴 되어
침묵하는 마음
알기나 했을까
사랑의 가슴 앓이를
꽃은 피고 벌 들은 날아드는데
꽃은 향기로운데
바라만 보아야 하는 마음
해 저물어 가는 뒷동산에 올라
강둑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마음
알기나 했을까
숨막혀 오는 짝사랑의 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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