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松 · 김달수 詩人님

병상일기

° 키키 ♤ 2011. 12. 7. 04:12

 

 

 

 

 

 

 

 

병상일기

海松 김달수

나는 누워있다
몸 안에 잉태된 영혼마저
어둠의 늪에 빠져 지워져간다

나는 누워있다
희망을 품에 안은 꿈마저
오염된 세속에 갇혀 몸부림친다

나는 누워있다
진리를 전하는 소리를 들어도
나의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다
두려움마저도

아! 나는 누워있다
生은 生을 부르지 않고
死는 死를 부르지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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