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나뭇잎의 삶

° 키키 ♤ 2011. 10. 7. 02:34

나뭇잎의 삶 늘봉 / 한문용 바람따라 뒤척이다만 빈 공간에서 흙과 보듬는 떨어진 잎새의 큰사랑 내 한몸 썪힘은 새 생명의 젖줄이려니 후회 없는 삶 오히려 뿌듯할밖에. 그 안에 따스한 기운이 모락모락 고운 입김되어 찬서리 녹인다. 여름 한나절 뜨거운 태양과의 사랑도 속절없는 시간의 손장난이니 찬란했던 푸르름일랑 연약한 고사리 손으로 지운다. 이젠 한 줌의 흙 분홍빛으로 치장한 가을 숲에서 애련한 속내 가슴 쓸어 겨울 맞는 나그네의 고독 처럼 침묵으로 자신을 사른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토마스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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