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마음 그리기 늘봉 한문용 가을이 여무는 들녘에 고즈넉한 숲길에 두고 온 여린 내 마음. 단풍잎 스치는 바람 소리에 그리움으로 잦아드는 저녁 놀 덧칠하지 않은 내 마음의 색깔을 그대로 그려낼 수 있을까. 가을빛에 잘 말려진 생각이 꼬투리에서 톡 튀어나와야 벗겨진 내 마음이 그려질까 삶의 무게를 가뿐히 내려놓을 수 있어야 답답하고 버거운 내 마음이 그려질까. 알 수 없는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