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훗날

° 키키 ♤ 2014. 2. 27. 10:38

 훗날 / 詩 한문용
텃밭에 고운 상추처럼
하늘에 두 팔 벌리면 
싱그러움이 더하고
내 삶의 흔적에서 만은
동녘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결코 지울 수 없는 
소박한 바람 하나로 
살았다 하고 싶고 
내 글에 
샘이 줄줄 흐르고
점멸하는 별 가운데에서도
끝내 사그라들지 않을 영혼의 빛이
소복이 쌓이는 
들썩이지 않는 사랑을 
살았다 하고 싶고
칼날 같은 정의가
고스란히 내 주변을 감싸 안고
참으로 올곧은 생각만으로
쑥 한 자루
고사리 한 근이면 넉넉할
향기로운 삶을 
살았다 하고 싶고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종소리  (0) 2014.02.27
[스크랩] 첫눈이 내리는 까닭  (0) 2014.02.27
[스크랩] 입동  (0) 2014.02.27
[스크랩] 내 생각이 여물면  (0) 2014.02.27
[스크랩] 가을이면 덧나는 사랑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