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늘봉 한문용 희끗 눈을 흘기니 산기슭에서 눈꽃비 내려 묘한 신비를 더하고 수평선 너머 가물가물 들리는 고요소리 하늘 품은 공간에서 하염없이 여울져 흐른다. 천상의 화음 날아오를 것 같은 미증유의 세계 화다닥 눈자리 박차고 아무도 내딛지 않은 하얀 거리를 걷는다. 그윽한 종소리가 들리면 어느새 기쁨이 내 안으로 들어와 비뚤어진 마음들을 쓸어내리고 솔향기 자욱한 은방울에서 쏟아진 사색으로 빚은 은총의 열매가 삭지 않는 가슴을 태운다. 사랑은 져야하는 것이라고 |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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