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이슬을 사랑하다

° 키키 ♤ 2014. 2. 27. 10:29

 

이슬을 사랑하다 詩 한문용 젖어 내린 동글한 작은 사랑 솟은 가을볕에 끊어진 생명줄이 허공으로 흩어진 기화된 육체 바람 따라 야속한 시간 속을 헤매다 풀잎에 달라붙어 맺은 물방울 수정 같은 빛을 내며 내 뜨락에 다시 선율의 꽃이 되었다. 이 가을 내 삶 안에서 늘 설익은 아솜한 추억 걷어내 소롯이 익은 사랑을 온 몸으로 태워 펄럭이는 가슴에 아침마다 신선하게 움트는 이슬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피어나기를 이슬은 뜰을 수놓고 숲을 물들이고 내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설렘을 이끌어 내니 대지를 호흡하는 모든 맏물이 이 가을 이슬을 사랑하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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