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일탈

° 키키 ♤ 2014. 2. 27. 10:22
      일탈 詩 한문용 다람쥐쳇바퀴 돌듯 오늘도 밋밋한 하루를 견디지 못해 내 바다 작은 섬을 찾았다. 붉은 찌가 손놀림 따돌림에 이리 저리 예쁘게도 흔들거린다. 날개도 없으면서 해변 끝자락을 가로질러 유유히 닻을 내려 응시하는 등대 비뚤어진 항로를 가는 배는 없었다. 습관처럼 가는 길 보다 황홀한 일탈이 더 무섭다. 밤하늘에 발랑 누어 노을빛 셋잇단음표에 푸욱 빠지고 싶은 희열에 머무르고파 살짝 피하고 싶은 위선 때 묻은 그리움이 된다. 해거름에 길어만 가는 사랑이 된다.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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