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는가 늘봉 한문용 미음 돌듯 마른 가지에 새 순이 돋는 걸 보면 스산하던 바람이 어느새 쇠한 걸 보면 씻은 듯 부신 듯 제법 더운 햇살이 싸목싸목 비추는 걸 보면 입하를 시샘하는 비가 오려는가 먼 산 슬가리에 물씬 피어나는 물안개를 보면 눈썹 씨름에도 내 동공이 반짝이는 걸 보면 임의 고운 숨소리가 예까지 들리는 걸 보면 가는 세월을 시샘하는 비가 오려는가 까만 하늘에 뜬 별이 금세 속잠을 자는 걸 보면 사랑 섞인 임의 눈에서 속눈물깨나 방울방울 떨어지는 걸 보면 홀짝 떠 마시는 사랑의 갈증 축이려 비가 오려는가 |
출처 : 서우봉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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