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계절 사이
조 은 미
마지막 가는 길
차마 발걸음 떼지 못하고
밤새워 서럽게
눈물로 지새운다
뒤미처 쫓아오는 가을
떠날 자리 아시는 당신
어린 싹 그러안고
당신 손으로 보듬어
알뜰히 가꾸었던 들판
한여름 밤 그리도 기세등등하던 열대야
꼬리말아 쥐고
아픈 맘 감추며 돌아서 간다
계절과 계절 사이 찬바람이 불고
온 세상 황량해지면
어느 날 문득
싸해지는 가슴
이별이 슬픔만은 아니겠지요.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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