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조 은 미
검은 수염 초록 도포
겹겹이 꽁꽁 감싸고
의젓하게 헛기침까지
봄새 쑥쑥 하늘까지 자라더니
그새 해님과 나눈 밀어
그렇게도 감추고 싶은 게지
안으로 하얀 속살 통통 찌우고
가지런한 이빨 수줍은 미소
꼭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남장 여인?
흥, 누가 속을 줄 알고?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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