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조 은 미
이름도 낯설더니
여름이면 제 집인 양 찾아든다
반기는 사람도 없는데
뻔뻔스레 파고들어 친구하잔다
끈끈하게 달라붙어
가슴을 조이고 목도 조이고
떼어버리려 발버둥 치면
더 붙잡고 늘어진다
정말 떼버릴 수 없는 운명이라면
숙명으로 알고 함께 갈 수밖에.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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