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 담소 조은미 詩人님

[스크랩] 열대야

° 키키 ♤ 2014. 1. 7. 16:21



        열대야

         

        조 은 미  

         

        이름도 낯설더니

        여름이면 제 집인 양 찾아든다

        반기는 사람도 없는데

        뻔뻔스레 파고들어 친구하잔다

         

        끈끈하게 달라붙어

        가슴을 조이고 목도 조이고

        떼어버리려 발버둥 치면

        더 붙잡고 늘어진다

         

        정말 떼버릴 수 없는 운명이라면

        숙명으로 알고 함께 갈 수밖에.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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