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11일 1판 1쇄를 발행한 제 시집 [섬 휘파람새, 산골에 사는 까닭](도서출판/시학)의 중간 점검도 할 겸 실로 오랫만에 교보문고로 북 쇼핑을 나섰다.
5월 10일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입원과 수술을 반복하면서 자신과의 힘겨운 투병생활을 계속해왔다. 그와 병행하여 물리치료와 시골 초막에서 상처난 심신을 치유해온지 근 7개월 여 만의 서점 외출인 셈이다.
모든 게 새로워 보였다.
함께 아파하고 살가운 심성으로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혈연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면식도 없었던 가슴 따뜻한 여러분들이 오로지 사이버공간에서 맺어진 인연 하나만으로 병실을 찾아 용기와 위로로 쾌유를 빌어 주었다.
앞으로 그분들에게 부족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고민해 볼 참이다.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문화와 예술 메카로 자리매김한 신세계백화점과 연계된 국내 유일의 서구식 스타일인 복합쇼핑몰 '타임 스퀘어' 2층에 자리잡은 교보문고 영등포점은, 거주하고 있는 목동에서 가까운 곳이라 오프닝 이후 자주 찾던 낯익은 공간이다.
매장에 들어서자 앞 중앙 통로에 턱! 버티고 있는 위의 푯말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게 만든다.
여러 친구님들 올 한 해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출판사명 가나다 순으로 꽂아 놓은 시집 코너 중간 쯤에 자리잡고 있는 시집, 도서명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표기되어 있어 오히려 눈에 띄는 것 같다.
서적을 90도 눕히니 비로소 바로 읽히는 시집 제목, 북 디자인 하나하나에도 보이지 않는 고도의 마케팅전략이 숨어 있는 듯 하다.
도종환, 류시화, 정호승, 안도현 등 이른바 인지도가 높은 스타 시인들의 시집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있는 시집을 보니 왠지 가슴 한 켠이 뭉클해져 온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시 코너 (오픈 했을 당시 보다 시집 코너가 조금 축소된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에 허황한 바람 한 이랑이 스치고 지나감을 느낀다.)
또 다른 서남권의 허브라 자처하는 신도림역 디 큐브 백화점 지하에 문을 연 '북 카페'에 들렀더니, 뜻밖에도 우리나라 유일무이한 순수 시 전문 계간지 <시와시학> 통권 제 88호 특집호가 반겨주었다. 책이 나온지 어언 25년의 세월이 흘러갔다는 뜻이다. 이 땅 최초의 최장수 시 전문지가 초심으로 돌아가 100호가 되는 그날까지 '팔팔'하게 뜻을 펼쳐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겨울 특집호에는 '먼 나라에서 온 크리스마스 시 카드 초대시단'에 나의 육필시 '사는 법'이 실려 있어 더욱 정감이 간다.
지난 달에 출간 된 시와시학동인시집(제5집) <木川行>도 보이고,
북 카페 맨 구석진 곳에 찾는 독자가 별로 없어 맥이 빠진 듯, 비스듬히 몸뚱이를 기대고 있는 시집
<알림>
혹시라도 시집을 구입하고픈 친구님들이 계시면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 등 대형서점 시집코너에 진열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라며, 인터넷 온 라인에서도 가능합니다. (인터넷 KYOBO 교보문고, INTER PARK 인터파크, LIBRO 리브로 등)
또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검색란에 '최영록 시인'을 치시면 하단부에 도서 안내가 나오니 편리하게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서점을 직접 찾으셨을 때 만약 시집 재고가 없으면 코너 북 가이드에게 주문해 주시기 바라며, 여의치 않으시면 저에게 E-MAIL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choigoya322@hanmail.net)
감사합니다.
(덧붙임)
사실은 오해하시는 친구분들이 계실까봐 여기에 소개하지 않으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집을 구입한 어느 블친님께서 여러 친구들에게 알려서 뜻있는 분들이 두루 시집을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여러 차례의 언질이 있었습니다.
한 해를 망설이다가 그래도 괜찮겠다 싶어 시집 펴낸 후 1년이 더 지난 지금에야 뒤늦게 알리게 된 점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전화: 02-397-3622, 02-397-3421, 02-397-3443, 154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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