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끌고 있는 행복
지봉 황주철
이른 아침
새벽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고 있다
계명성을 보며 투덜거리는 얼굴
오늘은 다른 날보다 손수레
무, 배추를 많이 실었다
간밤에 내린 비 때문에
시장 어귀를 돌아가는데
땅이 얼어 손수레가
굴러가지를 않고 있다
아저씨 손 좀 빌려요?
얼어 있는 손을 비벼 가며
길모퉁이 저편 공사장에서 흘린
젖은 나무 몇 토막
모닥불이 붙지를 않는 이 아침
너를 생각하게 한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시야는
무너지는 잿불처럼
오늘 하루 작은 행복은
모닥불을 꼭 잡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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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9월의 노래 02.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03. 고향의 푸른 잔디
04. 그 날 05. 그대 그리고
나
06. 그대 변치 않는다면 07. 그저 바라볼 수만 있다면 08. 기다리는 마음 09. 꽃반지 끼고
10. 나무와 새 11. 나와 같다면 12.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13. 남포동 브루스 14.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15. 너를 사랑하고도 16. 눈이 내리네 17. 당신만을 사랑해 18. 당신은 모르실거야 19. 돌아오지 않는 강
20. 떠나버린 가을 21. 립스틱 짙게 바르고 22. 미련 / 전영록 23. 미워도 다시한번 24. 바람에 실려
25. 비와 외로움 26. 빗 물
27. 빛과 그림자
28. 사랑 / 김하정 29. 사랑은 계절 따라 30.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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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저만치 가네 34. 사랑이여 다시 한 번 35. 사랑하는 당신이
36. 숙 명
37. 슬픈 눈동자의 소녀 38. 실비 오는 소리 39. 아름다운 것들 40.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 41. 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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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여고시절 (방) 43. 연인의 길 44. 열 애
45. 옛 시인의 노래 46. 우 정 47. 울지 않아요 48. 이 마음 다시 여기에
49. 이 별 50. 장난감 병정 5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52. 제 비 53. 진고개 신사
54. 첫사랑의 언덕55. 타인의 계절
56. 파 도 57. 하숙생 58. 하얀
손수건 59. 하와이 연 60. 한 사람을 위한 마음 61. 호반의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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