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 황주철 詩人님

손수레 끌고 있는 행복 (재발송)

° 키키 ♤ 2013. 6. 30. 03:41

 

 

 

 

 

 

 

 

 

 

 

 

손수레 끌고 있는 행복

                                                                       지봉 황주철

 

 

이른 아침 

 

새벽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는

 

피곤한 몸을 일으키고 있다 

 

 

 

  계명성을 보며 투덜거리는 얼굴

 

오늘은 다른 날보다 손수레

 

무, 배추를 많이 실었다

 

 

 

간밤에 내린 비 때문에

 

시장 어귀를 돌아가는데

 

땅이 얼어 손수레가

 

굴러가지를 않고 있다

 

아저씨 손 좀 빌려요?

 

 

 

얼어 있는 손을 비벼 가며

 

길모퉁이 저편 공사장에서 흘린

 

젖은 나무 몇 토막

 

모닥불이 붙지를 않는 이 아침

 

너를 생각하게 한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시야는

 

무너지는 잿불처럼

 

오늘 하루 작은 행복은

 

모닥불을 꼭 잡으면서.

 

 

가져온 곳 : 
블로그 >지봉 시문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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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봉황주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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