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난 자리
당신이 보고파
달무리 가득한 하늘을 보면
총총한 별 중에 가장 빛나는 별 하나
그 별에다 당신 얼굴 그려 봅니다.
한삼 모시 곱게 물들여
연분홍 적삼에 쪽빛치마 입으시고
곱게 빗어 쪽 머리 진
그 고운 자태
아직도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데
그렇게 가신지도 석 삼 년이 흘렀건만
지금이라도 손짓하며 부르실 것만 같아
금방이라도 달려가 너른 품에 안기고 싶고
나 아프다고 응석도 부리고픈데
지금은 어느 나라에서 나를 보실까
굽은 길 가지 말고 곧은길 가라시던
당신의 가르침으로 오늘의 내가 있거늘
가마솥 솥뚜껑 열고 닫으시던
그 자리 가 보아도 보이지 않는 당신
당신이 떠난 자리
이젠 아궁이 마저 없어져
내 가슴 한 구석이 블랙홀이 되었어요.
藝香 도지현
*음악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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