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비바체
여명이 밝아오는 그 날의 새벽에
뽀얀 젓 살 같은 내 순수의 우물에
장미빛깔 손님이 찾아 왔어요
그날 이후
순정은 붉은 꽃물 물들었지요
길러내고 또 길러내도 마르지 않는
붉은 열정
그 속에서 나는 유영하지요.
해가 뜨는지 달이 뜨는지
해가 지는지 달이 지는지
그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어 가요
길러내고 길러내도 마르지 않던 우물
어느 날
하얀 속살 같은 바닥이 드러났지요
그렇게 우물은 말라 버렸고
타고 남은 재가 가득 찬 우물
내 붉은 눈물로 물들여진 재만 남았지요.
가야 할 건 가야 하는 바람 같은 사랑
가다가 철옹성에 갇히기라도 한다면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 가련만
낙조에 물든 바다 건너간 바람
찬연한 햇살에 눈이 부신
내 그리움을
낙조에 붉게 물든 비바체라 하겠지요
藝香 도지현
*음악 ; Blueprints Of The Heart - David London*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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