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슬픈 再會

° 키키 ♤ 2012. 7. 9. 23:11

슬픈 再會 

내 여린 마음에 찬란한 빛으로 찾아 와

광명한 세상을 열어주고

오로라 같은 찬연한 빛을 발하여

선홍 빛으로 물든 가슴

오직 그대만이 내 사랑이라고 믿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때 아닌 설한의 칼 바람이 불어 와

매몰차게 돌아서는 그대의 뒷모습

그때만해도

돌아오리란 기대 저버리지 않았지요 

그대 떠난 후에

설움에 겨워 참았던 눈물

처연하리만큼 파리해진 두 볼에

흘러내리는 눈물 끝이 없어도

미련을 안고 살았습니다. 

참담하게 찢긴 자존심으로

가슴 속에 생긴 응혈 덩어리

목 울대까지 차 올라서 질식할 지라도

이젠 잊으리 잊으리라고

그대와의 추억들 불꽃 속에 버렸지요 

순백으로 채색하고

다시는 물들지 않겠다고 다짐 했는데

어이해 이제와 다시 나타나

혼란과 혼돈의 수렁으로 빠지게 하시나 요.

다시 만난 그대와 나

이제 와서 우린 어찌하나요

藝香 도지현

 

*음악 ; Steve Raiman / Under The Moon(석양)*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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