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눈물 많은 여자

° 키키 ♤ 2012. 7. 9. 23:10

눈물 많은 여자

세상의 슬픔은 혼자 다 가진듯한

초롱초롱 맑은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

건드리기만 해도 진주 되어 떨어지는

나는 눈물 많은 여자입니다. 

채 피기도 전에 봉오리 진 채로

찬란한 태양을 보고 말았지요.

보지 말았어야 하는 것을

바라 본 죄로

가슴 속은 갈망의 불꽃이 피었답니다 

갈망의 불꽃은 낙조로 인해

사위어져 한 줌의 재만 남았습니다.

허망한 세월 속에

슬픔으로 물든 시간들

내 눈물은 슬픈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 진 사랑의 진액입니다.

애정과 애증의 교차점에서

혼돈 속을 헤매던 내 심상은

슬픈 공명이 되어 파장을 일으켜

가슴 속에서 세포가 분열 되어 눈물이 된

나는 눈물 많은 여자랍니다

  

藝香 도지현

 

  

                                                                                                                                                        *음악 ; Les Larmes De Jacqueline[자크린 의 눈물]-Offenbach*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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