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추억이란 무덤

° 키키 ♤ 2012. 7. 9. 23:08

      추억이란 무덤

       

      세월이 흐르면 잊혀 질줄 알았지요

      아니야 잊혀 지는 거야

      기억의 편린 들이 분쇄기에 들어가

      먼지로 환치 되어 허공으로 사라지겠지요

       

      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던 추억의 편린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 와

      퍼즐처럼 맞추어져

      내 가슴 가운데 주인인양 들어 와

      단단한 돌무덤을 만들어 버렸지요

       

      단단한 돌무덤을 다시 분해해

      기억 저 편으로 날려 보냈건만

      무슨 질긴 인연인가

      질긴 인연의 끈은 잘라지지 않고

      다시금 팽창 되어 내 심장 속에서 용틀임합니다

       

      잊으려 잊으려고 몸부림 쳐도

      가슴 속에 도사라고 있는 기억 속의 추억들

      그 추억 잊지 못하고 사는 나는

      가슴 한 가운데 멍울처럼 응혈 된

      추억이란 무덤을 안고 사는 이유입니다

       

      藝香 도지현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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