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이제는 당신 손 잡이 드리겠습니다

° 키키 ♤ 2012. 7. 9. 22:46

         

이제는 당신 손 잡이 드리겠습니다

내 갈 한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뿌리고는

더 이상 찾지 않겠다고

매몰차게 돌아서는 당신 뒷모습 보던 날은

싸늘한 칼 바람 몰아치는 동짓달의 어느 날

그날 따라 내 가슴 왜 그리도 시리던지

아쉬움만 남긴 별리로

시인할 수 없는 비애를 가득 담아야 했던

측량할 수 없이 서늘하게 내려 앉는 가슴

속 모르는 초승달은

가는 실눈 뜨고 싸늘하게 미소 짖고

시리고 시린 마음 공허한 가슴

과오를 시인하고 허물을 덮어 달라는 당신

그래도 옛정이라고 거부할 수 없는 마음

순리를 역행할 수 없어

차라리 순응하자 먹은 마음

어두운 터널을 지나

어차피 다가 올 여명이 당신이라면

내 가슴 활짝 열고

당신을 태양이라 생각하여 맞아 드리리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 손 잡아 드리겠습니다.

 

藝香 도지현

 

* 음악 ; 사랑의 세레나데(피아노연주)*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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