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처음부터
우린
너는 지구의 남극 나는 지구의 북극
그렇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사이인 것을
왜 그랬을까?
자석의 이끌림 같은 만남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품 속에 스며들 듯
어느새 정이 들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은밀한 언어를 속삭여버렸지
왜 그랬을까?
너는 지구의 남극으로 가야하고
나는 지구의 북극으로 가야 하는데
헤어져야 하는 운명은
태초에 이미 지어진 것을
우린
너무나 잘 알면서 사랑을 했지
왜 그랬을까?: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비수로 도려내는 가슴의 아픔
선홍 빛 선혈이 낭자하게 흘러
내 가슴은 붉게 물들고
흐르는 눈물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바다를 붉게 물들였으니
차라리 사랑을 하지 말 것을
왜 그랬을까?
藝香 도지현
*음악 ;What am i supposed to do - Ann margar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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