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해를 품은 달은 은빛으로 물들고
하얀 서리꽃 달을 품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동지 달의 밤
서리서리 묶어 허리춤에 넣어 둔
그리움이 용틀임하며 고개를 든다
외로워 외로움에 시린 가슴
서리꽃 하얗게 피어 나도
다시는 찾지 않겠다는 마음 속의 맹서
암혈 속에 넣어 두고 굳게 닫아 걸어 두었건만
엄동 설한 칼 바람에 부서져 버리고
끓어 오르는 그리움을 삼키는 밤
가슴 속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그리움
끝내 이루지 못한 잠
하얗게 지세인 밤
창가의 서리꽃은 찬란하게 發光하고
그리움은 끝내 용혈 되어 분출한다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의 애잔한 선율
이어졌다 끊어졌다 반복하니
애끓는 그리움에 북 바치는 설움
울지는 않으리라 깨문 입술
붉은 선혈 흘러내려 가슴을 적시는
그리움에 붉게 물든 가엾은 부나비
藝香 도지현
*음악 ; 별빛 세레나데 (피아노연주)*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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