永遠한 사랑
우린 참으로 어렵게 만났었지.
산 허리 휘 돌아 기나 긴 길 지나고
찰방거리는 계곡의 물길 지나
울창한 삼림 속에서 한 줄기
밝은 태양처럼 눈부신 만남이었지
진작에 만났어야 하는 것을
기나긴 세월을 기다림으로 보내고
산천은 붉은 옷 몇 번을 갈아입었나
설한의 세월을 또 몇해를 보냈던가.
이제 얼었던 대지 녹아져
파릇파릇 새싹 돋아 나는 계절에 만났구나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어
당신과 나의 얼굴엔 밭 이랑 골을 이루고
설한의 계절 지나느라 머리엔 서리꽃 피었구나
이렇게 어렵게 만난 인연인 것을
이제라도 아름다운 삶 살아 가자.
검은 꽃 고운 얼굴에 수를 놓고
서리꽃 머리에 하얀 면류관을 쒸워
이 세상 종말이 와서 없어 진다 하여도
우리 마주 잡은 두 손 놓지 말고
영원히 영원하게 우리 사랑 이어 가자.
藝香 도지현
* 음악 ; Cape_Breton - Francis_Goy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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