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나도
박희진
염주를 더듬으며 나는 생각했다
깊은 산 숲속의 옹달샘처럼
새해엔 나도
맑고, 차게, 늘 새로움을 간직하리라고
소리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저 눈발처럼
새해엔 나도
말없는 가운데에 말을 전하는 슬기를 익히자고
겨울 쓸쓸한 까치집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불우한 이웃들을
좀더 그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뻗쳐야 되겠다고
석유난로의 파아란 불꽃 심지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새해엔 나도
저 불꽃처럼 완전연소하며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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