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박현희 詩人님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이여

° 키키 ♤ 2011. 1. 8. 23:26

 

 

사랑하는 사람이여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그리움의 끝자락에는

늘 사랑으로 흐르는 당신이 있습니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함박눈이 소리 없이 소복소복 내리면

내 안의 그리움 또한

차곡차곡 쌓여만 갑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그리움에 날개를 달아 당신 계신 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으련만

까만 밤 수은등 불빛 사이로

보송보송 내리는 탐스러운 함박눈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군요.

내일 아침이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세상이겠지요.

은빛 설원 속에

곱게 핀 영롱한 눈꽃만큼이나

우리의 사랑도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순백의 사랑으로 하얗게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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