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설

° 키키 ♤ 2012. 1. 20. 01:18

      설 / 늘봉 한문용 언제부터인가 내 삶에 보드라운 손은 없어 도마 소리만 요란하게 변죽 울린다. 한 번이면 족히 잘려나갈 비게 덩어리 균형의 미로 다듬어야할 적 비뚤비뚤 눈이 다 어지럽다. 어머님 눈빛 마주하기 두려워 개 꼬리 감추듯 얼른 통 깊은 그릇에 적갈 쓸어 담는 손 왜 이리 시릴까! 종일 힘들었던 하루 보상 받지 못한 뼈마디 굵어진 손보다 갈매나무처럼 굳셈으로 살았던 설움 끝자락에 서 있는 내 영혼이 역겹고 지치다. 그래도 어쩌랴 손자 손녀의 얼굴 안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내가 빚은 기름떡 바싹 깨물어도 좋을 앙증스러운 입안에 넣어 주고싶은 오늘 ~벗님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 즐거운 설날 되세요.~점은요?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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