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보름달을 사랑하는 바다

° 키키 ♤ 2011. 10. 4. 18:28

보름달을 사랑하는 바다
                 詩  한문용
보고파서 
하얗게 멍든 햇순
갯바람에 길게 누워
물결에 짓밟혀도 좋다고 한다.
그리워서
바위에 부딪혀
파랗게 멍든 아픔 
온 몸이 바수어져도 좋다고 한다.
둥근 달을 품을 수만 있다면
달콤한 속삭임으로
이 밤을 지새울 수만 있다면
이 불꽃 태울 수만 있다면
한풍이 물살을 쳐내어도 좋다고 한다.
비록 한달에
단 한 번 밖에 둥글지 못할지라도
그를 만나는 기다림에
교요로 감미로운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고 한다.
사랑의 목마름에 젖어
부르는 바다 소리.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토마스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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