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 신 성훈시인님의 아름다운 공간

[스크랩] †그리움 또는 외로움 / 청연 신 성훈...♡

° 키키 ♤ 2016. 12. 19. 14:43

 
그리움 또는 외로움
                               /  청연  신 성훈
사람이면 누구나가 품고 있는
원초적인 그리움 또는 외로움은
가을로부터 비롯되어 겨울에
그 절정을 이룬다
내 의식의 심연에 투영된 달처럼
귀뚜라미 울음 위에 작은 시를 심듯
달빛이 너무 고와 더욱 외로움을 타는데
얼굴 깨무는 눈물만 하염없이 흐른다
물오른 느티나무 곁눈질로 기웃거리며
유년의 동무들과 숨바꼭질하던 
자유공원 언덕길이 생각나는 건 아마도
철 지난 외로움 탓일 게다


< 편지지 자료출처 / Gung & Bali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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