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샘· 성초희 詩人님

[스크랩] 씨앗

° 키키 ♤ 2015. 7. 14. 14:27

 

 

 

 

 

 

씨앗
         늘샘 / 초희   
실낱 같은 세상에서 
이제야 살아보려고 
몰래 감춘 웃음 
구불구불 산골짜기 
허물 벗은 외로움에 
속내가 그리도 들끓었구나 

가슴에 내리는 비가 
울컥 거리며 눈에서 솟아내려 
앙금같던 삶 안에 
갈망하던 그리움 따라 
회춘하던 마음이 
고비마다 납작해진 어둠의 덫에 
한 마리 지글거리는 새 

참으로 위대한 사랑의 씨앗 
누가 심었을까 
마디마디 설운 고마리꽃처럼 
겨우 
사랑 하나로 피어나 
당금질하는 가슴 가슴이 
하얗게 염색되던 날 

봄빛처럼 핀 희열
정녕,
사랑할 수 밖에 
고마리: 여뀟과(科)에 속한 덩굴성 한해살이풀

 

출처 : 하나님의 예쁜 딸
글쓴이 : 하나님의예쁜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