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봄 밤의 그리움Ⅰ

° 키키 ♤ 2015. 5. 5. 00:40

봄 밤의 그리움Ⅰ 
        詩 藝香 도지현
가물가물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 사이
꽃 비가 나붓나붓 내립니다
내리던 꽃 비는
어느새 가슴을 파고 들고
한 잎 한 잎이 비늘이 되어
가슴 벽을 긁어 
진한 고통으로 머뭅니다
잊어야지, 잊어야 한다고
선혈이 흐르게 입술을 깨물어도
뇌수를 점령한 추억으로
파편이 되어 혈류를 타고 돌아
전신을 난자하니
언제나 잊혀질까, 
잊을 수 없는 핏빛 그리움을......
2015-03-26
 
출처 : 藝香의 뜨락
글쓴이 : 藝香 도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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