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징검다리

° 키키 ♤ 2014. 2. 27. 11:45
      징검다리 / 늘봉 한문용 햇볕에 그을리고 물살에 찌든 뭉개진 검은 몸뚱이를 개울 위에 내려놓고 불쑥 솟구치는 간절한 기도 밟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눈멀고 귀먹고 입시울이 닫혀 말문이 막혔어도 제 한 몸 사리는 일 없이 베풂이 참으로 아름다우니 낮춤의 덕을 칭송하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징검다리의 인내를 징검다리의 아픔을 묵묵히 구절구절 쏟아내는 사랑의 속삭임을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검은 하늘을 달군다  (0) 2014.02.27
[스크랩] 풀씨 없는 삶  (0) 2014.02.27
[스크랩] 꽃망울  (0) 2014.02.27
[스크랩] 찔레꽃  (0) 2014.02.27
[스크랩] 철쭉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