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홍매화(2)

° 키키 ♤ 2014. 2. 27. 11:31
      홍매화 / 늘봉 한문용 지금 한참 남은 겨울자락 에는 바람 돌 밑 남은 잔설 봄은 아직도 멀리 있다. 더디 오는 세월을 탓함인가 경옥(硬玉)같은 제 뼈를 하늘 위로 내밀고 한 풀이 웃음으로 깔깔댄다. 봄의 전령세한삼우(歲寒三友) 홍매화 고통으로 일그러진 못생긴 굵은 줄기 사이로 하늬 세월 아픔 딛고 잎보다 먼저 핀 다홍치마 붉은 꽃 옥 그린 처녀 형상 애교 섞인 수줍은 웃음 흘려 봄을 흔들어 깨운다. 작은 꽃잎 하나 붓에 적셔 그린 후에 송죽의 푸름을 진한 그리움 아래 숨겨놓고 곷향기 몰래 피워 봄을 낚는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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