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신작로

° 키키 ♤ 2014. 2. 27. 11:25

 

 

      신작로 늘봉 한문용 휙휙 달아나는 바람 그리움 벽을 다문다문 허물고 고요의 소리로 눈내리는 겨울밤을 휭 휘잉 듣기 싫은 세상 소리를 함게 덮는다. 뿌연 먼지가 다닥다닥 돌아 붙은 창문에 지친 가슴도 같이 엉켜 붙어 있다. 하얀 길에서 두툼한 외로움 잔뜩 껴입고 우두커니 서 있는 내 모습이 가당찮게 보인다. 울타리 안에는 이 시각 꺼지지 않는 정열이 아직 남아 있는데 송이송이 하얗게 눈꽃의 입김에 천연색 세상을 토해놓고 그 옛날 동심의 회포를 풀 꿈을꾸고 있다. 가슴은 멍울지고 마음은 시커멓게 닫혀 누더기 바람에 갈지자로 뒹근 잿빛으로 살았던 겉돈 삶 신작로가 보이는 창가에서 멤도는 그리움 그 얼굴 떠올리는 보고픔
        여친생각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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