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 담소 조은미 詩人님

[스크랩] 들깨의 미소

° 키키 ♤ 2014. 1. 7. 16:56

 

 

 

 

 

들깨의 미소 / 조 은 미

 

 

 

묵정밭에

씨앗을 심네

 

오늘 일까, 내일 일까?

뾰족뾰족

기다림의 끝

 

날 때부터

이파리 시원히 피워내지 못하고

오글오글 시들어 가는 들깨

 

넌 소중해 잘 할 수 있어

함께 보듬으며

나누는 사랑의 교감

 

조금씩 깻잎에 생기가 살아나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일어선다

들깨 머리 위로

햇살도 싱긋 웃는다.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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