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 담소 조은미 詩人님

[스크랩] 아침을 기다리며

° 키키 ♤ 2013. 7. 23. 06:03



        아침을 기다리며 / 조 은 미 안개 드리운 바닷가 아무도 열지 않은 새벽 희뿌연 해무 속 갯바위 걸터앉은 오롯한 외로움 찰싹찰싹 정겨운 파도 모래톱 간질이고 코끝에 스며드는 바다 내음 찰랑대는 그리움 안개 건너 숨은 해님 장난꾸러기 심술 살짝 눈 감고 꼭꼭 걸어 잠근 회색빛 세상 손 뻗어도 잡히지 않는 실상 상큼한 바다 바람 살며시 노크하며 부드러운 입맞춤 살포시 구름 휘장 걷어 올리고 수줍게 얼굴 내미는 환한 햇살 해당화 이슬 구슬 머리에 이고 해맑은 아침 인사 행복이 차오르는 넓어진 가슴 여유를 마시며 밝아 오는 희망 기다리는 바닷가 아침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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