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가장 소중한 것 / 조 은 미
요즘 들어 컴퓨터에 조금만 앉아있으면
눈이 뻑뻑해지고
화면이 흐려져서 10분 이상 컴퓨터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나이는 어쩌면 이다지도 정직할까?
허리가 아파서 그러잖아도 조심하고
좀 삼가야지 싶었는데
이제는 눈까지 말썽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세상은 여전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데
조금씩 마모되어가는 육신이 좀은 안타깝고
우울하고 아쉬워진다.
이렇게 기쁨이었던 블로그마저 접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퍼지기도 한다.
참 많은 이들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행복했던 쉼터였는데 이제는가끔 추억으로
돌아와 나를 돌아보며 이런 때도 있었네 싶게
가슴에 묻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고 중요한 삶의 하나를 또 포기하는
아픔에 가슴이 아려온다
좋아하던 것을 한 가지씩 접어야 할 때마다
한참 동안 좀 서운해진다.
마음은 점점 젊어 가는데 .....
이런 것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겠지.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진정한 변하지 않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영원한 사랑과 나를 붙들어 세우는
참 진리에 대해 더욱 경건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나님 까지 몰랐다면 이렇게 허무한 순간들을
어떻게 견뎌낼까 싶어진다.
하나님! 당신이 계셔서 이런 순간들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가 넘칩니다.
나를 싸고 있는 육체의 장막들이 조금씩
노쇠해져가고 기력이 조금씩 쇠해가는 것도
자연적인 순리이고 그동안 건강하게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것만도
돌아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님! 이 세상 즐거움 다 놓친다 해도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을 향한 소망을 놓치지 않고
나가게 하소서.
저에게 남겨진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헛된 일에 마음을 뺏기지 않게 하시고
하잘 것 없는 일에 매달려 감정을 소비하며
일희 일비 하지 않게 하시고
좀더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로움을 가지고
당신을 위한 일에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게 하소서.
욕심을 버리고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많은 것들에 감사하며 더욱 겸손히
낮은 자리에 서게 하시고 더 많은 사랑으로
당신께서 허락하신 주변의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게 하소서.
날마다 당신께서 주시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받게 하시고
있는 자리에서 자족하며 사랑하는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날마다 새 힘을 얻게 하시는 주님!
당신을 더 기쁘시게 하시는 삶의 목적들을
죽는 날까지 놓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되게 하소서.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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