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 담소 조은미 詩人님

[스크랩] 내게 가장 소중한 것

° 키키 ♤ 2013. 7. 23. 05:59
    내게 가장 소중한 것 / 조 은 미 요즘 들어 컴퓨터에 조금만 앉아있으면 눈이 뻑뻑해지고 화면이 흐려져서 10분 이상 컴퓨터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나이는 어쩌면 이다지도 정직할까? 허리가 아파서 그러잖아도 조심하고 좀 삼가야지 싶었는데 이제는 눈까지 말썽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바뀌고 세상은 여전히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가는데 조금씩 마모되어가는 육신이 좀은 안타깝고 우울하고 아쉬워진다. 이렇게 기쁨이었던 블로그마저 접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글퍼지기도 한다. 참 많은 이들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행복했던 쉼터였는데 이제는가끔 추억으로 돌아와 나를 돌아보며 이런 때도 있었네 싶게 가슴에 묻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고 중요한 삶의 하나를 또 포기하는 아픔에 가슴이 아려온다 좋아하던 것을 한 가지씩 접어야 할 때마다 한참 동안 좀 서운해진다. 마음은 점점 젊어 가는데 ..... 이런 것도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겠지.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진정한 변하지 않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영원한 사랑과 나를 붙들어 세우는 참 진리에 대해 더욱 경건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하나님 까지 몰랐다면 이렇게 허무한 순간들을 어떻게 견뎌낼까 싶어진다. 하나님! 당신이 계셔서 이런 순간들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음에 감사가 넘칩니다. 나를 싸고 있는 육체의 장막들이 조금씩 노쇠해져가고 기력이 조금씩 쇠해가는 것도 자연적인 순리이고 그동안 건강하게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것만도 돌아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님! 이 세상 즐거움 다 놓친다 해도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을 향한 소망을 놓치지 않고 나가게 하소서. 저에게 남겨진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헛된 일에 마음을 뺏기지 않게 하시고 하잘 것 없는 일에 매달려 감정을 소비하며 일희 일비 하지 않게 하시고 좀더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로움을 가지고 당신을 위한 일에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게 하소서. 욕심을 버리고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많은 것들에 감사하며 더욱 겸손히 낮은 자리에 서게 하시고 더 많은 사랑으로 당신께서 허락하신 주변의모든 이들을 사랑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게 하소서. 날마다 당신께서 주시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받게 하시고 있는 자리에서 자족하며 사랑하는 기쁨으로 살게 하소서. 당신 안에서 날마다 새 힘을 얻게 하시는 주님! 당신을 더 기쁘시게 하시는 삶의 목적들을 죽는 날까지 놓치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되게 하소서.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시가머무는뜨락
    글쓴이 : 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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