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부는 그대
-조선시대여인-
우리가 언제 손을 잡았던가요
온 마음을 적시며 들길을 걷습니다
그리운들 볼 수 없고
보고픈들 갈 수 없으니
언제나처럼 다른 곳을 보며
바람으로 부는 그대,
언제쯤 그대 눈에 이르겠습니까
언제쯤 그대 가슴에 스며들겠습니까
하나의 그리움이
이끼처럼 푸르다 빗물이 되고,
미쳐 숨기지 못한 마음은
긴 강물과 같이 흘려만 가는데...
오는 길 몰라 바람으로만 부는 그대,
우린 만날 수 없음에
갈 수 없는 바다를 걷고,
자잘한 들꽃의 노래에
그리움만 되자고
두툼한 잎새 속에 숨어 있는
향기에 넋이 되는 그대여---
가슴까지 전해오는 이 바람의
두드림을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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