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므로 감사해요
운암/배정규
오래 된 성채에
이끼처럼 달라 붙은
삶의 고뇌들을
우리의 뜨거운 사랑으로
털어 버려요
때론 칼바람추위도 있으려니
오는 봄 화사함과 따스함을
생각하며 감사해요
겨울은 무한한 희생의 잠재력
무한한 가능성의 번뇌
다가 올 황홀한
시간의 기다림이며
신비로운 조화의 순간들임에
우리 진실한 사랑의 결정체로
겨울을 몰고 올 찬 바람에도
감사해요
달리는 열차 안에서 뛴다고하여
더 빨리 가는 것은 아니듯
우리 사랑 역시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챙기고 뒤돌아 보면서
오늘이 있음에 감사해요
가을이 간다고 서러워 말것은
가을이 지나야
찬서리 모진 겨울 가고
따사로운 봄에 피어오르는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요
다소 오늘의 아픔은
가슴에 새기고 마음에 수놓아
서로가 하나 되어
행복의 소망으로 더욱 빛날 것이기에
오늘 즐거움으로 감사해요
출처 : 맑은 물 흐름소리
글쓴이 : 높은 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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