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솔·문현우 詩人님

[스크랩] 겨울날의 애상

° 키키 ♤ 2013. 3. 9. 01:30

  

 

『 겨울날의 애상 』

 

-은솔 문 현우-

 


떨어져 누운 눈송이 사이로
기억 언저리를 서성이는 이름
돌아앉은 빛바랜 눈물의 골짜기

 

시간의 퇴적더미 위로
멍울진 아픔의 상흔이 무너져내리면
잊혀져가는 기억들 사이로
꿈틀거리는 조각난 한숨.

 

빈 마음그림자 지우며
애지게 살아나는
갈증을 사위려는 몸짓엔
쓸쓸함이 새겨지고
그리움은 말이 없다
보고픔은 말이 없다

눈 그치고
고요가 내린 뜰에
작은 바램 하나로
머무는 바람
시린 내 영혼이 다가가고픈
그리운 너의 그림자.

 

 

 

 

 

 

출처 : 우정,사랑,삶과 시,그리고 의미...
글쓴이 : 이카루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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