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갈증

° 키키 ♤ 2013. 1. 13. 17:48
      갈증 / 늘봉 한문용 시간을 잡아두지 못해 꼼지락 거리는 눈까풀을 주물럭거리다 지쳐버린 동공에 부스스 일어선 갈증 사포처럼 칼칼한 목 애써 다듬으며 물을 마시고 의자에 앉아 바라본 세상 가로등 불빛에 짓눌리고 개울가에 제 몸 던져 일그러진 초승달의 푸념 상큼한 아침 해가 떠오르기를 학수고대하다 후다닥 놀라 깨어난 기다림 들이마셔도 배부르지 않는 공기처럼 가식과 편견과 오만을 내 안에 가두고서 날개 없어 날을 수 없다고 바둥거리는 心해의 갈증 이젠 詩로 풀 밖에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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