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길 뜨는 팔월

° 키키 ♤ 2013. 1. 13. 17:09




길 뜨는 팔월 /늘봉 한문용 임종을 앞둔 팔월이 몹쓸 바람에 할퀴어 몸져눕는가! 먼 산 위 홀로 남은 뭉게구름마저 고적운 되어 산산이 하늘 아래로 흩어진다. 지성의 장미 시몬드 보봐르처럼 찬란했던 팔월도 찬 이슬에 헤쳐져 생태계를 성숙하게 이끈 네 사명 다했음에 미련 아쉬움 남을 이 없으니 초췌한 얼굴 거둠이 마땅하다. 창밖으로 여름 가는 문풍지 소리 신선한 미풍이 옴짝달싹 않던 복 기운 걷어내고 낙엽수 白露의 기운으로 채색되는 날 부활 귀띔하며 길 뜨는 팔월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메모 :

'늘봉· 한문용 詩人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늘같이 좋은 날  (0) 2013.01.13
[스크랩] 내 가을빛  (0) 2013.01.13
[스크랩] 내 삶의 의미  (0) 2013.01.13
[스크랩] 폭우 그리고 그리움  (0) 2013.01.13
[스크랩] 나들목  (0)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