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바닷가에서

° 키키 ♤ 2013. 1. 13. 17:04

바닷가에서/ 늘봉 한문용 
기인 저녁놀 
그 터널 속으로
소롯이 내려앉고 싶은 심정인데
가슴은 철썩인다.
턱턱 숨 막히는 공간을 
한 땀 한 땀 더 늘려
꿈틀거리는 심장의 고동으로
철썩이는 가슴을
바닷물에 적시고 싶다.
소망 품고 사는 삶
진솔한
참사랑의 마음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숨 고르며 잔잔히 인다.
바닷물은 진부한 더위를
핥아내고 있는데
무심히 떠 있는 낚싯배만
홀로 한가롭다.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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