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봉· 한문용 詩人님

[스크랩] 다시 시작되는 여름에

° 키키 ♤ 2013. 1. 13. 16:49


      다시 시작되는 여름에
      
                                   늘봉 한문용
      삶보다 서러운 건 보고픔인가
      한 낮
      쏟아지는 긴 눈물 끝에
      배시시 웃는 하늘
      미칠 것만 같은 보고픔을 
      가슴 가장자리로 접어주길 바래보는
      갈증 축이는 한 그릇 생수
      그래도 너를 다시 찾는
      *도둑놈의갈구리 같은 그리움
      수많은 잡초 속에 피어나
      애들처럼 울고 웃는
      난 변덕쟁이 하얀 물소리
      온 마음 설기설기 뿌리내려
      넌 용틀임하며 샘 뿜는 바위
      울컥 참을 수 없는 
      심연의 눈물
      *도둑놈의갈고리:여름 야생화, 윗 이미지, 씨가 여물면
                             갈고리 같이 생겨서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달라 붙어 씨를 퍼뜨림. 
        
      
    출처 : 서우봉 노래
    글쓴이 : 늘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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