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님 작품

[스크랩] 푸름의 모습들이 슬프구나

° 키키 ♤ 2012. 9. 24. 04:04

 


    푸름의 모습들이 슬프구나 / 바람 신록의 우아함이 파도치듯 일렁이며 춤을 추던 여름도 밀려드는 가을의 싸늘한 바람에게 마음조차 빼앗겨 버리고 산과 들의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청춘도 보이지 않는 끝자락을 향해 오래된 기억들은 지워가며 여름이란 계절과 이별을 준비하는구나 계절을 내어 주기 위해 가슴 시린 아픔에도 또 다른 사랑을 승화시키기 위하여 흩어진 마음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으며 정처 없이 가는 인생길의 길고 긴 외로운 고행의 수도승처럼 대자연의 순리에 수긍하며 허로이 길을 떠나야만 하는구나 파고드는 바람에 가슴 아파하며 다시 또 찾아올 사랑을 만들기 위해 아쉬운 마음을 내어주며 애써 미소지 듯 울먹이는 푸름의 모습들이 슬프구나 2012. 9. 14
        
      
      
      출처 : 즐거운 하루
      글쓴이 : 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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