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練
당신과의 아름다운 만남은
이미 이별을 예감했어야 하는 것을
등나무 줄기 서로 엉켜
초록 세포 생성시켜
새 생명 잉태할 줄 알았지
달빛 어린 창 가에 앉아
등 굽은 초승달 보며
연분홍 입술에서 하얀 입김 토하며
당신 보고픔에
시름의 꽃잎 별무리 이루네
참아야 하는 줄 알기에
마음의 빗장 굳게 걸어 두었는데
그래도 그리움은 참을 수 없는 고통
이제라도 앞섶 열고 당신 찾아 나설까
내 발길 냉해입고 그 자리에 머무네
잊으려고 돌아서고
잊었다고 살았는데
어느새 자라났나 등나무는 숲을 이루고
담장을 타고 넘어
끝 없이 끝도 없이 당신 찾아 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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