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香· 도지현 詩人님

[스크랩] 未練

° 키키 ♤ 2012. 7. 9. 22:08

未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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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의 아름다운 만남은

이미 이별을 예감했어야 하는 것을

등나무 줄기 서로 엉켜

초록 세포 생성시켜

새 생명 잉태할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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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어린 창 가에 앉아

등 굽은 초승달 보며

연분홍 입술에서 하얀 입김 토하며

당신 보고픔에

시름의 꽃잎 별무리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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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야 하는 줄 알기에

마음의 빗장 굳게 걸어 두었는데

그래도 그리움은 참을 수 없는 고통

이제라도 앞섶 열고 당신 찾아 나설까

내 발길 냉해입고 그 자리에 머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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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려고 돌아서고

잊었다고 살았는데

어느새 자라났나 등나무는 숲을 이루고

담장을 타고 넘어

끝 없이 끝도 없이 당신 찾아 가는 마음 

藝香 도지현

                                                                                                                                   *음악 ; Autumn Rose (가을의 장미) / Ernesto Cortazar*

출처 : 藝香의 庭園
글쓴이 : prettydos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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